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네이버톡톡
맨위로

사주의 언론 개입? 통일교 입장 보도에 세계일보 내부 반발

“언론 독립 침해” 주장에 편집권 원칙 문서도 무력화 논란

등록일 2025년07월25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언론 편집권 논란] 세계일보, 통일교 입장 보도에 내부 반발…기자협회

“편집권 침해 우려”

세계일보 사옥 사진 = 출처 셰계일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 수사 과정에서 통일교 측 입장을 강조한 세계일보의 보도에 대해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지회는 사측이 편집권 독립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회는 7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편집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간섭에 반대한다”며 “재단은 언론사를 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편집인과 편집국장의 퇴진 운동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23일자 초판 1면에 실린 특별기고문이 있다. 해당 기고는 선문대학교 김민지 교수가 작성했으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사가 통일교를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김 교수는 통일교 사상을 연구하는 한국평화종교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선문대는 통일교가 운영하는 대학이다.

지회는 이 기고문이 편집국 내 공식 회의를 거치지 않고 일부 간부 선에서 결정돼 1면에 실렸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또한 해당 기고의 내용이 편향되어 있으며, 세계일보의 보도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초판 보도 이후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2판부터는 해당 기고가 오피니언면으로 이동됐다.

이와 별개로 24일자 세계일보 1면에는 통일교 측의 공식 입장을 다룬 <특검의 종교자유 침해 유감> 기사가 다시 한 번 배치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기사에서는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종교 자유 침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다뤘으며, 같은 날 종합면에도 특검 수사 방식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비교하는 기사가 실렸다.

 

시계일보 심층기획 보도 =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통일교 재단법인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과 효정글로벌통일재단이 약 63.4%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집권 독립성과 관련한 논란은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세계일보는 ‘3대 특검 과제 심층기획’ 보도를 통해 통일교 측 입장을 비중 있게 전달하면서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회는 편집인과 편집국장에게 편집권 침해 방지를 위한 내부 원칙을 문서화해 공유했고, △재단 입장은 직접 인용 방식으로 제한 △재단 입장에 따른 기획취재나 팩트체크 지시 거부 등 구체적인 기준을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원칙과 배치되는 보도가 반복되자 기자협회는 사측의 이행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회는 “최근 수사 국면에서 통일교 측 입장이 반복적으로 기사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며 “세계일보는 특정 재단의 기관지가 아닌 독립된 언론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선교 편집인은 25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기자들의 지적을 경청하고 있으며, 내부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편집방침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연예 스포츠 플러스 핫이슈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