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덕수 "대통령대행" 총리/출처-네이버
검찰TV방송]최우영 기자=여권 내에서 ‘한덕수 대망론’을 띄우고 있지만 ‘정무적 오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패한 정부의 국정 2인자였던 이를 대선주자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득보단 실이 크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자.타천 여권 대선주자만 십여명에 달하지만 정작 이 전 대표 대항마는 뚜렷이 보이지 않는 탓에, 한 권한대행이 고육지책으로 거론되는 형국이다. 한 권한대행이 경제관료 출신으로 전문성이 있고, 이 전 대표에 견줘 안정감이 있어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권 안에 일부 존재한다.
문제는 한 권한대행이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 내각을 통할한 당사자로 실패한 국정 전반에 대한 책임을 윤 전 대통령과 나눠 가진다는 데 있다. 애초 한 권한대행은 집권 여당이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한 지난해 4월 총선 뒤 윤 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자 인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뜻하지 않게 유임돼 지금까지 온 인물이다.
한 권한대행에게 드리워진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도 본선 경쟁력을 의심케 만드는 요인이다. 한 권한대행이 지난 8일 ‘위헌적 월권행위’에 해당하는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기습적으로 단행하자 그 배후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권한대행이 윤 전 대통령의 46년 지기이자 법률 집사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에 지명함으로써 이를 발판으로 후일을 도모하려 했다는 것이다.
12·3 내란사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이야말로 이번 계엄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냐”며 “그런 사람이 소위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면목을 가지고 대통령에 출마를 하겠느냐”고 짚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11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의 전략은) 윤석열의 버리지 못하는 카드로 살아남겠다는 것”이라며 “박근혜의 반기문 카드가, 윤석열의 한덕수 카드”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10일 시비에스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2의 반기문이 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