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검찰TV방송] 박기수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연이은 악재에 휩싸이며 경영자로서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5% 폭락하며 4년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마저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테슬라, 사상 최대 하락폭 기록… 투자자들 불안감 증폭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함께, 중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단 하루 만에 15% 폭락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과 정치적 발언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위기는 장기적으로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엑스(X), 전 세계 서비스 장애… 사이버 공격설 제기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또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대해 머스크는 "우크라이나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적 결함과 보안 문제에 대한 비판도 나오면서 엑스의 운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머스크의 플랫폼 운영 방식과 콘텐츠 관리 정책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기업 광고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엑스의 수익 모델이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으며, 머스크의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됐다.
머스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엑스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연 머스크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그의 결단과 경영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