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중부일보
[서울/검찰TV방송=사회부] 전현철 기자=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이기영 피의자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이씨 가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한 장소에서 시신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늘 9일 오전부터 기동대와 중장비, 수중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등을 동원해 이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파주 공릉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씨가 지난달 27일 50대 여자친구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이후 경찰은 유기 장소로 지목된 공릉천 일대를 수색해 왔지만, 현재까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와 통신 위치 조사 등을 토대로 이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색에 별 성과가 없어 시신이 이미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씨가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한 시점은 지난해 8월 초. 같은 달 중순부터 중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가 애초에 거짓 진술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씨가 지목한 지점 인근에는 재난 감시용 폐쇄회로(CC)TV가 있다.
또, 해당 지점 인근은 사시사철 밤낮으로 낚시객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거짓 진술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씨의 진술에도 다른 조사 증거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어 수색을 진행 중이다"며 "기동대와 수중수색, 드론 등을 동원해 한강하구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부/전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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